존경하는 최범균님께서 얼마 전에 “면접이 이리 어려워서야“라는 글을 쓰셨습니다. 범균님은 몇몇 회사에서 SW 개발자를 뽑으면서 지나치게 높고 폭넓은 수준의 역량을 요구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 사람을 뽑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런 사람이 세상이 몇이나 되겠냐며 현실에 맞춘 기준이 필요하지 않냐고 제안하십니다.
글을 읽으면서 이 비판(나쁜 의미가 아닌)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제가 비판 대상의 일부임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변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다른 사람의 주장을 논박하면서 토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일을 단순히 즐기는 면도 있지만 이런 토론을 통해서 주제가 더욱 풍성하고 명확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코딩 시험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은, 해당 코딩 문제를 풀어야만 통과하는 엄격한 시험이라면 전 낮은 수준의 문제를 내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높은 역량을 가진 기술자를 뽑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기준 이하의 기술자를 걸러내기 위한 수단이란 뜻입니다.